초등 3,4학년 딸,아들을 둔 12년차 주부입니다.

남편과 함께 비교적 시간이 짧은 맞벌이를 하고 있어요. 

주3회 일을 하고, 그 사이에 주2회 서예도 다니고, 또 주1회 자격증도 따러 다니고, 아이들 학교 및 학원 일정 챙기다 보면 정말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을 정도로 엄청 바쁩니다. 한곳에서 오래 살다보니 동네 사람들과 친한 분들이 있서서 오전, 저녁에 짬짬이 짧게 동네 마실을 자주 가서 수다로 스트레스 풀고, 주말엔 몇 집과 함께 볼링을 가끔 치거나 한강이나 북한산 등에 가서 바람쐬고 외식을 하면서 기분을 푸는 편입니다.  

여러가지 정보도 얻고, 다른 엄마들 살림이나 요리 노하우도 자주 배우게 되서 좋아요. 

아이들 교육에만 올인하지 말고, 그렇다고 아무일도 안하고 살림만 하는 것보다는 100만원 미만의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서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면 안에서 내조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겠지요.

꼭 돈이 아닐지라도 자기의 일을 갖고 취미나 자격증을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우울증에 걸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전 가계부나 메모도 좋지만 스마트폰 스케줄러와 알람을 많이 써요. 일때문이 아니라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다 입력해서 미리 시간관리를 하고, 또 잊어버리지 않게 알람을 하니 매우 좋더라구요. 

집에서 살림만 완벽히 잘하는 것만이 10,20년 앞을 보면 결코 좋은 것은 아닌 것 같구요, 한쪽이 약간은 소홀해지는 것은 있지만 여러방면으로 골고루 일을 하는 것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시간과 스케줄관리, 해야될 일을 잘 체크해야 되니 매우 바쁩니다.  체력과 건강도 잘 챙겨야 되고요. 하지만 습관이 되면 이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아이들에게도 너무 세세하게 집착하지 않고 적당히 챙겨주고 엄마가 항상 열심히 활동하니 좋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 훌륭한 살림전문가는 아니지만 건강한 가정살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