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8개월 남자아기의 엄마랍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 몇달동안은 완전히 패닉상태였답니다. 

아기가 배앓이를 많이 하여 낮이고 밤이고 울어대는 통에 돼지우리속에서... 시댁과 친정이 모두 멀거든요

하지만 인간이 참으로 놀라운것이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노련한 기술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먹고 살기위해서.. 그리고 아기를 위한 엄마의 .... 뭐랄까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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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자랑~ 칭얼대면서 허구헌날 울어대는 아기를 옆에 끌어안은채 한팔로 요리하기 입니다. 야채를 다지기 위하여 만능 믹서기를 주문하였죠

아기가 쪽잠을 잘때 야채들을 후딱 씻어만 둡니다. 그리고 한손으로 뚝딱뚝딱 썰어서 믹서기에 넣고 후다닥 돌리는 거죠.

이유식을 할때는 이방법으로 아기를 옆에 끼고 죽을 만들곤 하였답니다.

지금도 아기 반찬을 만들때는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 이런건 기본이고 모두 한 손으로도 거뜬하답니다. 이제는 아기도 많이 커서 엄마가 요리하는 것을 뚫어져라 본답니다. 뜨거운것은 알아서 손을 대지도 않는답니다.



두번째 자랑~ 아기목욕시키면서 욕실청소와 빨래하기입니다. 처음에는 엄두도 못내었던 일이죠. 이제는 자기가 혼자 앉아 물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때 순식간에 처음 씻은 대야의 물을 이용하여 욕실 청소를 하면서 아기 손수건과 옷가지들을 빨래한답니다. 물론 짬이 더 나면 저두 후딱 샤워를 하죠. 아기 키우다보면 제 몸 씻을 시간여유조차 부족하거든요.

세번째 자랑~아기 저지른것들을 3분안에 순식간에 정리를 한답니다. 이제는 아주 그냥 요령이 생겨서요.

착착착~!!! 이랍니다. 색깔로 구분지어둔 여러 박스를 둡니다. 멀리서도 던지면 바로 들어간답니다. 흩어놓은 책가지들도 한번에 쫘악 쓸어모으면 제자리에 꽂히도록 정리가 된답니다. 멀티플레이매트도 도움이 되더군요. 콩알놀이, 모래놀이 이런거 할때는 무지 요긴하답니다.

네번째 자랑~ 아기 등에 업고 물걸레질과 청소기돌리기입니다.

엄마 왕 껌딱지 우리 아기 ... 청소를 못하게 하는 지라 말처럼 엎드린 자세에서 아기를 등에 업고 말소리를 내면서 온 방과 거실을 청소하고 다닌답니다.

음... 노련한 엄마들이 보기에는 너무 미흡한 자랑같지만서도 처음 버벅대는 저의 모습에 비해서는 상당한 상당한 성장이랍니다.

그래서 자랑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오늘도 아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엄마들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