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최재용입니다~

민규 엄마라고도 하고 석's 와이프라고도 하지요.

직장생활만하다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게 이렇게 고된일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저 사랑하는 신랑과 나 사이에서 토끼같은 자식 하나 더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구나... 단순하게만 생각했지요.

아. 물론 우리 9개월된 민규가 없었던때와는 전혀 다른 행복을 맛보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전투육아"의 짭짤한 땀맛을 보게된것도 사실입니다.

3kg의 이 작은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할지도 몰라 쩔쩔매며 당황해하던 제가

어느순간 9kg가까이되는 이 아이를 스스럼없이 안고, 기저귀를 바람과 같이 갈며,

삼두박근을 불끈거리며 응가한 엉덩이를 닦고, 목욕을 시키고 있더라는거죠. 후...후훗

사서먹이는 이유식!! 아~ 대단한 유혹이죠.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그러하듯 저역시 사서고생하는 길을 택해 엄마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답니다.

나도 못먹는 소고기를 삶아 육수내어 불린쌀과 애호박, 당근, 브로콜리등 갖은 야채와 섞어 휘이~휘이~ 뾰로롱~

"엄마는 3끼를 김치찌개만으로 먹더라도, 너만큼은 3끼 다른 맛을 보여주겠노라!!" 고군분투하고있답니다.

아침에는 소고기, 점심에는 야채나 생선, 저녁에는 닭고기를 주재료로 수제 명품 이유식을 만들고있지요~ 후훗

쉬워보이는데 시간이 왜이렇게 오래걸리냐는 신랑의 말한마디에 잡고있던 냄비 손잡이에 힘을 더 주어봅니다. 우지끈!!

항상 엄마가 해주는 밥, 반찬만 먹고 살았는데, 내가 누군가를 키워야하는 입장이되다보니

한밤중까지 티비보며 즐기던 제가, 졸면서도 실리콘 주걱을 젖고있더란 말이죠.

그때 다가와 고생한다며 토닥이는 신랑... 쎈스있게 설것이는 해준답니다. 홍홍홍

우리도 퇴근시간이 분명 있습니다. 신랑만 퇴근하는게 아니란거죠.

내가 이유식 만들면 신랑은 설겆이 해야합니다. 아니면, 세탁이 끝난 가제수건이라도 널어야죠~!!

분업이 잘 되어있는 시스템 구축!! 참 중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해냈지요. 같이 살아남아야 하므로~!!

아직 초보 주부이겠으나, 자부심만은 대단한 최재용이었습니다.

우리 프로페셔널~한 아줌마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