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과 함께 결혼생활은 분주함 그 자체였다. 20여년 전에도.

아이들을 기르며 보다나은 삶과 취미와 삶의 가치를 운운할 새도 없이 아이들 씻기고 먹이고 졸린 눈을 비비며 책을 읽어주며 키웠던 시절엔

음식만들기도 물론이거니와 부모님이 챙겨주신 음식챙겨먹기도 부실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먹는 것을 좋아하고 교육받지않았는데도 타고난 음식맛을 선별하고 최적의 맛을 찾기위한 시도는 힘이 든줄을 모르고 끝없이 하고있었던것이다. 쉬는 날 외식도 잘 하지않고 요리프로그램을 찾고 블로그를 뒤져가며 맛있는 음식을 해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초대해서 겁없이 상을 차려보기도 했던것이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은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였다.

계절마다 특징있는 요리재료로 저장음식도 만들고 또 그것을 나누는 기쁨또한 상당한 기쁨이란 사실이 나를 발견해가는 또다른 행복였다.

예쁜 병을 평소 조금씩 모아두었다 레몬차 귤차 대추차 생강차 모과차 유자차 매실차 우엉차 연근차 마늘차를 선물하기도하고

매실장아찌 황매실장아찌 조림 절임 강정등을 하여 약처럼 해서 소화제 대신 식구들을 먹기도 하고 부모님께 선물도 하고

뿌리음식을 쪄서 크로켓을 만들어 예쁜그릇에 담아 아이가 있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하고

쑥차와 페파민트를 덖어 만든 차를 여인들의 모임에 들고 나가면 인기는 한몸에!!!

수다는 끝없는 파도를 타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몇시에 일어나느냐..

일을 하는건 맞느냐..

이건 극찬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고단함도 감추고 말이죠.ㅎㅎㅎ

집에 저장고가 하나씩 늘어나면서 간장을 만들고 집간장으로 매실간장과 고추간장을 만들어두고 각종 음식에 종류를 달리하여 쓰기도 하고

머루잼 딸기잼 사과잼 을 만들어 달콤한 고민도 하고;;;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남은 것들을 마늘 당근 대파 은행을 이용하여 꼬지를 만들어

직접만든 맛간장으로 덧칠해두고 부부의 시간에 간단한 안주로 분위기또한 내며 이제 조금씩은 큰아이들의 자리를 서로 위로하며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더라구요. 저녁밥상과 식구들이 모이면 무엇을 먹나하고 기대하는 가족들의 기대가 제겐 늘 행복한 고민였습니다.

맛이야 일류주방장과 어찌 견주겠습니까 그렇지만 가끔은 장난스럽게 가끔은 위트있는 음식속 변칙은 가족을 웃게하는 요소도 되더라구요.

무쇠솥을 다듬어쓰는 번거로움을 기꺼이 해가며

색색의 그릇에 담긴 음식들

맛마다 색마다 달리 담긴 소스의 신비함을 냉장고를 열면서 확인하지요.

내인생의 보물단지 나의 가족 그리고 함께 했던 다양한 음식들 그리고 그 음식을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따라 만들어 가족을 더 행복하게 느끼게 한다는데 나의 취미 "음식만들기"가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쉼없이 탐구하고 배우며 가꾸어가려합니다.

아줌마 화이팅 대한민국 아줌마 화이팅입니다.

---음식과 함께 어른이 된 대한민국 한사람 아줌마드림^^---